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 참여기업인 나주 봉황농협의 왼쪽부터 김호준 과장보, 조기상 주임, 엄광석 주임
나주--(뉴스와이어)--전라남도 나주시는 전남평야의 중심지로서 예로부터 벼농사의 중심지이며 과수농업과 원예농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남부에 위치한 봉황면은 쌀, 보리, 배, 참깨 등을 주로 생산하며 농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형성됐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나주 봉황농협은 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이하 ‘농수산 유통활동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검증된 신규 근로자를 채용하고 및 전문인력을 신사업에 배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인 ‘농수산 유통활동가 사업’은 농수산물 유통과 연계한 청년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고령화, 도-농간 소득 격차 및 정주 여건 격차 등의 해소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전라남도의 청년일자리 사업이다. 도내 20개 지자체와 연계해 청년 174명이 2년간 현장 실무 경험을 쌓고 유통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업의 참여 청년은 2019년 3월부터 나주봉황농협을 비롯한 81개 농·수·축협과 로컬푸드 등의 사업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접하거나,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유통산업에 대해서 현장 경험을 통해 실무를 익혔다. 뿐만 아니라, 진흥원에서 마련한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NCS 채용에 대비한 교육을 받거나,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기초 교육 과정을 통해 유통활동가로서 역량을 키워나갔다.
2019년 9월에 농수산 유통활동가 사업을 통해 나주 봉황농협에 입사한 엄광석 주임은 2년의 지원사업 기간이 만료됐지만, 성실성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고용 승계를 확정 짓고 계속 근무 중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농산물택배 업무를 담당하며 일선 현장에서 지역 농민과 접점을 형성했던 그는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나주 배’ 선과 작업을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로 생각한다. “생산지에서 잘 자란 배를 상품성에 맞춰 고르게 포장했던 과정을 통해 유통의 중요성은 물론 농협 직원으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는 유통 분야 5년 이상 경력자만 응시할 수 있다는 ‘유통관리사 1급’ 자격증 취득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실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엄광석 주임은 “품질 좋은 지역 특산물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선에서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유통활동가로 성장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엄광석 주임보다는 조금 늦게 입사했지만, 나주 봉황농협에서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기상 주임은 ‘드론조정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난번 지게차 운전면허에 이어서 회사로부터 자격증 취득 과정 전액을 지원 받는 등 회사와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일과 학습의 병행을 고단하게 느끼지 않는다.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즐거움과 보람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그는 경제부 영농지원팀에서 육묘장, 건조장, 도정공장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5월부터 두 달 넘게 공들여 키운 벼 육묘들이 봉황지역 대부분의 농가에 보급돼 추수를 앞두고 있다는 것 가장 뿌듯하다”는 조기상 주임 역시 업무능력을 조기에 인정받아 내년 3월에 고용 승계를 앞두고 있다.
청년 일자리사업을 통해 사업기간 이후 참여 청년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례에 대해 진흥원 이준근 원장은 “지역 청년들이 역량을 인정받아 일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말만큼 기쁜 소식이 없다”며 “앞으로도 지원사업 기간 이후에도 정규직 전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청년과 지속적인 교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연말까지 산-학-연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 청년활동지원단을 운영하고, 지역 농수축협 상품 브랜딩 및 홍보&마케팅을 통해 신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유통 활동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단 개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단은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창업 및 기업 지원, 유틸리티성 자원 공유 활동을 통해 전라남도 일자리 정책과 사업을 수행한다.